21.06.13 에베소서 4장 1-3절 [부르시는 주님, 우리의 응답] - 신경선목사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대하는 것

할렐루야! 오늘은 에베소서 말씀을 중심으로 ‘부르시는 주님, 우리의 응답’이라는 제목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는 오랜 시간 동안 기도하고 있는 제목이 응답받기를 기대합니다. 몸이 아픈 분들은 아픈 곳이 빨리 낫기를 기대합니다. 전도하려고 품고 있는 영혼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주님의 자녀로 새롭게 태어나기를 기대합니다. 어떤 분들은 준비하고 있는 시험에서 합격할 것을 기대합니다. 올해는 믿음의 배우자를 만나 믿음의 가정을 세우기를 기대합니다. 회사에서 승진하기를 기대합니다. 어떤 분들은 믿음이 한 단계 성장하기를 기대합니다. 말씀 생활, 기도 생활이 풍성해지고, 성령 충만으로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으로 하루하루 믿음으로 살아가기를 기대합니다. 이처럼 예수님을 믿고 구원받은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기대하는 것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성경에 등장하는 놀라운 능력과 기적들이 오늘날에도 일어났으면 좋겠다는 기대를 합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신앙생활을 하면서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을 꿈꾸고 기도하고 있습니까? 우리의 신앙생활을 돌아보면, 우리가 기대하는 성령의 능력과 하나님의 뜻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는 눈에 보이는 가시적인 기적을 기대하지만, 하나님은 우리 기대와는 다른 능력을 우리에게 허락해 주십니다.

 

부르심, 응답, 순종

하나님의 말씀, 성경을 읽어보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하나의 패턴을 발견하게 됩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 응답하는 사람들에게 하나님은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형상대로 아담과 하와를 창조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를 부르십니다. “아담아!”“하와야!” 그리고 그들에게 말씀을 주십니다.

“에덴동산에 있는 모든 과일의 열매는 먹을 수 있지만, 동산 중앙에 있는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는 먹지 말라!”

하나님은 아담과 하와을 부르시고 응답하는 이들에게 말씀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을 부르십니다.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을 부르시고 부르심에 응답한 아브라함에게 말씀을 주십니다. “너는 지금 살고 있는 곳에서 떠나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땅으로 떠나라!”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을 부르십니다. “사무엘아!”“사무엘아!”사무엘상 3장 말씀에 보면, 어린 사무엘은 하나님이 자신을 부르신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이 자신의 이름을 부르신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사무엘은 하나님이 부르실 때마다 제사장 엘리에게 가서 자신을 불렀는지 물었습니다. 영적으로 잠들어 있던 엘리도 하나님이 사무엘을 부르신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습니다. 사무엘을 통한 놀라운 하나님 나라의 일을 계획하신 하나님은  사무엘을 부릅니다. 사무엘이 들을 때까지… 끊임없이 부르십니다. 한번, 두 번, 세 번을 불러도 사무엘은 하나님이 자신을 부른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합니다. 하나님이 사무엘을 네 번째 부르십니다. “사무엘아! 사무엘아!”드디어 사무엘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합니다. 사무엘의 응답에 하나님은 말씀을 주시고, 사무엘을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로 사용하십니다.

 

부르시는 주님, 우리의 응답

하나님은 끊임없이 믿음의 사람을 부르십니다. 사무엘처럼 세 번, 네 번 우리가 주님의 음성을 듣고 응답할 때까지 하나님은 우리를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주님의 음성을 듣고 그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살아갈 것을 기대하며 우리를 끊임없이 부르십니다.

하나님은 어린 사무엘이 알아들을 때까지 끊임없이 부르신 것처럼,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다양한 방법으로 끊임없이 말씀하십니다. 성경 말씀을 통해, 설교 말씀을 통해, 믿음의 사람들과의 대화를 통해… 하나님은 다양한 통로를 사용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십니다.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여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엡 4:1)

사도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을 향한 기대가 있었습니다. 바울은 에베소 교회 성도들이 하나님의 부르심에 합당한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믿음의 삶을 살아갈 것을 기대합니다. 하나님이 창조하신 생명은 모두 자라나게 되어있습니다. 텃밭에 심은 묘목도 시간이 지나고, 농부의 정성으로 성장하고 열매를 맺게 됩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음으로 새롭게 태어난 영혼도 ‘주님의 사랑’으로 자라나게 되어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이 땅에 다시 오신다고 약속하신 재림을 믿으며, 예수님의 나의 구주로 고백한 이들에게도 이러한 은혜가 있습니다. 시간이 지나며 믿음의 성장, 믿음의 성숙을 이루게 되어있습니다.

 

교회 : 아주 복잡하게 얽혀 있는 곳

우리는 교회라는 아주 복잡한 환경 속에서 그리스도인으로 자라며 성숙하고 있습니다. 교회라는 곳은 다양한 사람들이 있고 그들의 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교회는 어떤 의사결정을 할 때, 배려해야 하는 부분이 많습니다. 어떤 일을 할 때, 이분에게는 미리 알려 드려야 하고, 이분과는 상의해야 하고, 이분에게는 나중에 꼭 알려 드려야 합니다. 이렇게 해야 합니다. 어떤 사역을 진행하는데, 재정이 부족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그 일을 감당하고 싶은 분들이 감당하면 됩니다. 누군가 하나님이 주시는 마음의 감동으로 자원해서 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너무나 귀한 일입니다. 하지만, 그렇게 일이 계속 진행된다면… 재정적으로 어려운 분들에게는 교회를 섬기는 일이 부담됩니다. 시험에 빠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교회는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배려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이 모인 교회 공동체는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말씀에 순종함으로 자라며 성숙해집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복잡한 교회 공동체를 우리에게 주신 이유가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서로 다른 생각, 다른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 서로를 보고, 배우고, 말씀에 순종함으로 각자의 섬김과 봉사를 통해 믿음의 성장, 영적 성숙을 경험하게 하십니다.

 

‘악시오스’(ἀξίως)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여

그러므로 주 안에서 갇힌 내가 너희를 권하노니 너희가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하게 행하여 (엡 4:1)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이들에게, 부르심을 받은 일에 합당한 삶을 살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한다고 할 때, 합당하다는 단어가 ‘악시오스’라는 단어입니다. 악시오스(ἀξίως)는 균형저울을 의미합니다. 예전에 전통시장에 가서 물건을 달라고 하면, 균형저울에 무게를 측정해서 물건을 줍니다. 그때 사용하는 균형저울을 의미합니다. 균형이 맞다는 것은 새로 사고 싶은 신발에 발이 딱 맞듯이, 조여야 하는 볼트가 렌츠에 딱 맞듯이, 결혼식 날, 신랑이 준비한 반지가 신부의 손가락에 딱 맞듯이 우리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맞게 합당한 믿음의 삶을 살아가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부르십니다. “내가 지시한 땅으로 가라!” 말씀을 주십니다. 아브라함이 말씀에 순종하여 믿음으로 살아갈 때는 균형이 딱 맞았습니다. 그의 삶에도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살아갔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이 지시한 땅이 아닌 애굽에 머물 때, 말씀에 불순종으로 그 균형이 깨졌습니다. 아브라함의 삶에 어려움이 찾아 왔습니다. 이후에도 하나님은 믿음의 사람을 부르시고 부르심에 응답하는 이들에게 말씀을 주시고 그 말씀에 순종하는 이들을 통해 놀라운 하나님 나라의 일들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부르심에 합당한 순종을 통해, ‘성숙한 믿음의 사람’으로 자라난다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믿음은 부르심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말씀에 순종하는 것입니다. 입술의 고백이 손과 발로 움직이는 믿음의 행동, 순종의 삶을 통해 우리의 믿음은 자라나게 됩니다. 아는 만큼, 믿는 만큼 순종할 때, 영적 성장이 일어납니다. 순종은 다양한 삶의 상황 속에서 하나님과 인격적인 관계 속에서 말씀에 순전히 따르는 것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의 부르심 대한, 우리의 반응이 중요합니다. 주님의 말씀에‘악시오스’ 부르심과 응답이 균형이 이룰 때, 아귀가 딱 맞게 될 때, 우리는 온전한 그리스도인이 되어 이 세상에서 빛과 소금으로 믿음의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

 

직분 : 부르심에 합당하게 행하여

우리는 하나님의 뜻에 따라 누군가는 목사로 장로로 안수집사로 권사로 서리집사로 거룩한 성도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우리는 각자 부르심에 합당한 믿음의 삶으로 응답해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은 각자의 믿음의 분량에 따라 직분을 맡겨 주셨습니다.

이제… 어떻게 응답하시겠습니까?

각자에게 주신 말씀에 따라 합당한 응답으로 / 믿음으로 살아가시겠습니까?

주님의 부르심을 못 들은 척, 안 들리는 척하시며 침묵하시겠습니까? 

주님의 음성에 믿음으로 응답하여‘악시오스’부르심에 합당한 믿음의 삶으로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믿음의 성장, 성숙을 이루는 강릉_가족들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부르시는 주님, 우리의 응답

하나님은 / 그리스도인으로 부름받은 우리가 각자의 삶 속에서 부르심에 합당한 믿음의 삶을 살아갈 것을 우리에게 기대하십니다.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고전 3 : 6, 7)

고린도 교회는 사도 바울과 아볼로가 힘을 모아 섬긴 교회입니다. 고린도 교회 성장의 비밀이 여기에 있습니다. 바울이 복음의 씨앗을 심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습니다. 이것으로만 믿음의 성장과 성숙이 일어나지 않습니다.아무리 능력있는 사도 바울이라도, 뛰어난 영적 교사였던 아볼로라도 생명을 성숙시키고 성장시킬 능력이 없습니다.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고린도 교회는 성장, 성숙을 이루었습니다.

건강한 생명체는 자라나게 되어있습니다. 건강한 교회도 마찬가지입니다. 믿음의 사람들이 씨를 뿌리고 물을 주고… 노력을 해도,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는 영적 성장과 성숙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아 지금, 이 자리에 모인 강릉_가족 여러분!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말씀에 응답하는 믿음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축복합니다. 주일, 설교 말씀을 통해, 성경 말씀을 읽을 때마다, 믿음의 사람들과 나누는 믿음의 대화를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주님의 음성에 순종하는 믿음의 사람들이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귀한 직분에 합당한 순종을 통해서도 하나님께 영광 돌리고, 교회의 덕을 세워나가는 저와 여러분 모두가 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믿음의 선택, 믿음의 결단은 여러분 스스로 하는 것입니다.

내가 계획한 인생을 살아가시겠습니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믿음으로 살아가시겠습니까?

하나님의 부르심에 언제까지 침묵하시겠습니까?

부르심에 합당한 응답으로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워지는 은혜가

우리 모두에게 가득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