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12. 08 요한복음 5장 1~18절 [예수님, 속히 오시옵소서]

오늘 말씀의 장소는 예루살렘 성전에 여러 종류의 문이 있습니다.

그 가운데 祭物로 쓰일 양들이 들어오는 양의 문 곁에 있는 베데스다라는 연못입니다. 베데스다 = 자비의 연못, 은혜의 연못입니다. 이 자비와 은혜의 베데스다 연못 주위에는 자기들의 수단과 방법으로는 더 이상 치료할 수 없는, 해결할 수 없는 세상의 온갖 육신의 질병에 고통받고 있는 환자들이 연못 주변에 세워진 다섯 개의 전각과 그 주위를 가득 메우고 있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베데스다 연못은 간헐적으로 천사가 나타나서 연못물을 요동시키는데, 물이 요동칠 때, 가장 먼저 그 물에 들어가는 사람은 어떤 병이든지 다 낫는 것입니다. 누군가가 연못물을 요동칠 때, 연못물에 들어가서 질병을 치료받았기에 이런 소문이 났고, 온갖 종류의 환자들이 양문 곁의 베데스다 연못에 모여 들었습니다.


그 중에 38년 된 중풍병자는 언제나 꼴등이었습니다.

38년 된 중풍병자는 죽을 때까지 몸부림쳐도 베데스다 연못의 치유의 자비와 은총에서 영원히 꼴등입니다. 자비와 은혜에서 괄호밖입니다. 심지어 다른 환자들과 경쟁상대가 아니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관심으로부터도 제외되었습니다.


아무도 이 중풍병자를 도와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입니다.

누군가가 도와준다고 해도 1등은 어림도 없습니다. 전각 5개의 모여있는 모든 환자들이 양보해 줄리도 없겠지만, 다 양보를 해준다 해도 이 중풍병자가 1등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기어서 가야 하기 때문에 질병을 치료받지 못할 확률이 아주 높습니다. 왜나하면 중풍병자가 기어가느라고 시간을 지체하면 요동치는 연못물이 요동치는 것이 끝나버리면 상황 끝~ 이기 때문입니다. 물이 요동치는 동안에 들어가야 하는데 이것도 불가능입니다.


그렇게 절망의 세월을 보내는 어느 날 베데스다 연못이 난리가 났습니다.

왜냐하면 나사렛 랍비 예수가 유대인의 명절을 지키시기 위해서 예루살렘 성전을 찾아오셨는데, 양의 문 곁에 있는 이 베데스다 연못을 찾아오셨기 때문입니다. 침상에 누워서 온갖 질병을 치유하신다는 소문으로만 듣던, 말로만 듣던, 귀로만 들었던 그 나사렛 랍비 예수가 찾아오신 겁니다. 38년 된 중풍병자는 자리에 누워서 고개를 가누고 사람을 다리 사이로 어렴풋이 보이는 예수님의 일행을 눈으로 찾았습니다. 온 몸을 비틀어 가면서 예수님일 것이라 짐작이 가는 발을 쳐다보면서 혹시 얼굴이라도 볼 수 있을까 초집중을 하면서 추적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아무도 눈길을 주지 않는 꼴등을 예수님이 찾아오셨습니다.

베데스다 연못 행각 다섯 개 주변의 수 많은 환자들 가운데 38년 동안 누워있으면서 연못물이 동할 때마다 다른 사람들이 들어가서 치유받는 모습만 바라만 보고 있던 꼴등인 38년 된 중풍병자를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모든 것을 한눈에 알아보신 예수님께서 누워있는 자신에게 <네가 낫고자 하느냐?>물으셨습니다.

 

38년 된 중풍병자가 나사렛 랍비 예수님을 초청한 것도 아닙니다. 예수님이 자기를 찾아오시라고 기도드리지도 않았습니다. 38년 동안 병은 점점 더 심각해져서 더 이상 도와 달라고 어느 누구에게도 부탁할 수 없었습니다. 가족도, 친구들도 멀리하고 이제는 찾아오지도 않습니다. 모든 이웃이든지 이 중풍병자를 귀찮아 합니다. 베데스다 연못가의 모든 환자들은 경쟁상대이지 도와줄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온 이스라엘이 환호하고 있는 나사렛 랍비 예수님이 예루살렘에 올라오셔서 양의 문 곁에 있는 베데스다 연못을 찾아오신 것입니다. 예수님이 베데스다 연못 가에 다섯 개의 전각 안과 밖을 가득 채운 그 모든 병자들 중에, 절망 가운데 누워있는 이 중풍병자를 찾아왔습니다. 아무도 신경쓰지 않는, 아무도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 38년 된 중풍병자를 찾아오셨습니다. 

 

컵라면 한 박스 값이 커피 한잔 값입니다. 우리는 친구들과 커피 한잔 대접하는 것을 마음 쓰면서 사지 않습니다. 홀로 겨울을 나는 독거 노인들에게 라면 두박스 컵라면 12개 밖에 드릴 수 없지만, 입맛이 없을 때, 밥은 굶지 말라고 섬기는 것입니다. 강릉교회가 겨울크리스마스 축제를 시작하면서 앞으로도 계속 <함께 라면> 섬김을 계속하기를 원합니다. 강릉교회가 얻을 먹을 수 있는 은총이 있는 날까지 계속 섬기기를 소원합니다. 우리가 함께 이웃사랑을 보여줄 수 있는 성탄절입니다.

강릉교회과 여러분의 성탄이 다시 오실 예수님의 사랑이 풍성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때, 38년 동안 누워만 있었던 중풍병자 꼴등에게 복음이 찾아왔습니다.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이 말씀이 담고 있는 예수님의 풍성한 메시지는 여러분이 한 주간 동안 본문의 말씀을 묵상하시면서 찾으시고 받으시기 바랍니다.

 

죄인을 찾아오신 하나님, 죄인들을 찾아 구원하시기 위해서 이 땅에 인간의 몸으로 오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서 예루살렘에 유대인들의 절기를 지키기 위해서 올라오셨습니다. 화려한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만나지 않고 제물로 드려질 짐승들이 드나드는 양문 곁에 있는 베데스다 연못을 찾아오셨습니다. 수 많은 환자들도 수년 수십년 동안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인생의 무거운 짐을 지고 괴로운 인생을 사는 수 많은 사람 중에 침상에 누워있는 38년된 중풍병자만 예수님을 진정으로 만났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예수님을 육신의 눈으로만 보았고, 소리로만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중풍병자는 구주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강릉가족 여러분~! 예수님의 일은 죄인들을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인생의 절망속에서 소외되고 돌봐주는 사람이 없는 베데스다 연못가에서 꼴등으로 목숨만 부지하며 살고 있는 중풍병자를 찾아오셨습니다. 오늘 찾아오신 예수님을 만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강릉교회는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소외되고 꼴등으로 누워있는 38년 된 이웃을 찾아가서 예수님의 손과 발이 되셔서 섬김과 나눔으로 십자가의 사랑을 보여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