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4.17 마가복음 16장 12-20절 [나를 찾아오신 예수님]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후 삼일동안 무덤에 머물러 계심은 하나님의 아들 구세주께서 

온 우주에 죽으심을 선포하신 것입니다.


세상 그 어느 누구도 예수님의 죽음을 부인할 수 없는 증거입니다.

지금도 사람이 돌아가시면 입관을 바로 하지 않고, 최소한 24시간이 지난 후에 입관을 합니다. 이유는 우리의 판단과 결정이 

잘못될 수 있음을 인정하고 혹시나 해서 최소한 하루를 기다렸다가 입관을 하는 겁니다. 예수님께서 삼일 동안 무덤 속에 머물러

계신 이유와 목적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은 세상 어느 누구도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의 십자가 죽으심을 부인할 수 없게, 의심할 수 

없도록 하시기 위해서 사흘동안 머물러 계셨습니다.

 

아무도 부인 할 수 없고, 어느 누구도 의심할 수 없는 삼일 후에, 예수님 부활하셨습니다.

조용히~ 가만히~ 한 밤중에~ 홀로 부활하셔서 천국으로 가버려도 되시지만, 온 인류에게 천국의 영생의 소망을 주시기 위해서 

부활하신 후에 40여일 동안 제자들과 사람들에게 부활하심을 보여주셨습니다. 부활을 자랑하기 위함도 아닙니다. 원수들에게 

복수하기 위해서도 아닙니다. 완악한 인간들에게 부활을 부정할 수 없도록, 부활을 부인할 수 없도록, 증명하시기 위해입니다. 

40여일 동안 제자들에게도, 십자가에 못 박은 사람들에게 확증시켜 주셨습니다. 인간들의 오관을 통해서 친히 체험하도록 부활의 

영광을 보여 주셨습니다.

 

죄와 죽음의 두려움에 사로잡힌 인생들에게 소망을 주셨습니다. 육체의 죽음이 끝이 아님을 보여주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생을 보여주셨습니다. 세상이 아닌 천국을 소망케 하셨습니다. 제자들에게는 다시는 말씀을 의심하지 말고, 다시는 배신하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붙들고, 세상 끝 날까지 믿음으로 승리할 것을 부활의 영광을 보여줌으로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신 

것입니다.

 

오늘 말씀은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고, 골고다 언덕 무덤에 장례식까지 마치고, 새로운 왕국을 새우고자 하는 

희망도 사라졌고, 유월절 절기도 끝나가고, 이제는 더 이상 예루살렘에 머물러 있을 이유도 목적도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예수님

의 두 제자가 허탈한 마음으로, 공허한 심정으로 예루살렘에서 고향 갈릴리로 돌아가기 위해서 길을 나셨습니다. 예루살렘을 

떠나 가장 먼저 지나쳐야 할 엠마오를 향한 길을 가면서 지나 유월절에 있었던 사건을 이야기하면서 몸도 맘도 맥이 빠진 걸음을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마가복음 16장을 읽어보면 예수님께 향료를 바르기 위해서 찾아간 마리아에게 가장 먼저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만나주셨습니다.

마리아가 기절초풍을 합니다.

여자들이 몹시 놀라 떨며 나와 무덤에서 도망하고 무서워하여 아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못하더라 (마가복음 16:8)

정신을 차리고 마리아 예수님의 부활소식을 전해도 제자들도 믿을 수 없었습니다. 계속 <부활을 믿지 않더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예수께서 살아나셨다는 것과 마리아에게 보이셨다는 것을 듣고도 믿지 아니하니라 (마가복음 16:11)

두 사람이 가서 남은 제자들에게 알리었으되 역시 믿지 아니하니라 그 후에 열한 제자가 음식 먹을 때에 예수께서 그들에게 

나타나사 그들의 믿음 없는 것과 마음이 완악한 것을 꾸짖으시니 이는 자기가 살아난 것을 본 자들의 말을 믿지 아니함일러라 

(마가복음 16:13-14)

 

우리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서 인간으로 찾아오신 것처럼 부활을 믿지 못하는 못난 제자들을 찾아오셨습니다. 오늘도 믿음없는 

우리를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찾아오셨습니다. 멀지 않아 우리를 천국에 데려가기 위해서 다시 나를 찾아오실 것입니다. 나를 찾아

오신 예수님을 제대로 알아 볼 수 있도록 정신을 차리고 깨어있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지금이라도 내 영혼을 부르신다면 쯔빙글리 Ulrich Zwingli

1519년 흑사병의 팬데믹 앞에서 스위스 종교개혁자 츠빙글리가 드린 기도

당시 취리히의 인구는 7000여명 가운데 2000여명이 흑사병으로 목숨을 잃고, 어떤 희망도 보이지 않는 캄캄한 절망속에 자신의 

자녀도 잃고, 1519년 말에 자신도 흑사병으로 두 달 동안 사경을 헤매다가 회복된 후에 고백한 쯔빙글리 목사님의 기도입니다.


주님, 나를 도우소서.

나의 힘, 나의 반석이시여

문밖에서는 죽음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

 

나를 위해 못 박히신

당신의 손을 높이 들어서

죽음을 정복하시고

나를 구원하소서.

 

그러나 당신의 음성이

내 생애의 한낮인 지금이라도

내 영혼을 부르신다면

나는 순종하겠나이다.

 

신앙과 소망 안에서

이 땅을 포기하고

천국을 얻고자 하나니

나는 당신의 것이니이다.

 

예수님 다시 오실 때까지 배반하지 말고, 도망치지 말고, 찾아오시는 예수님을 반가이 맞이할 준비를 잘 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