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4. 수 5:1-15 [무장해제]

오늘 우리가 읽은 여호수아 5장은 전쟁을 앞두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첫 전쟁인데 여리고 성을 함락시키기 위해서 중요한 싸움을 시작하기 직전입니다.


모든 일에 있어서 첫 단추를 잘 끼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경기에서도 첫 선치골이 중요하고 첫 세트를 따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팀의 사기나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기 때문에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이스라엘 백성에게 있어서 이 전쟁이 얼마나 소중하고 꼭 이겨야 하는 전쟁인지 모릅니다.


마음이 분주하지만 서로 응원하고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얼마나 많은 기도를 했겠습니까? 그런데 하나님께서 정말 뜻밖에 말씀을 하십니다. 무슨 명령을 주셨습니까? 갑자기, 뜬금없이 할례를 하라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사기를 꺽고 전의를 상실하게 하는 순간입니다. 싸울 의지를 완전히 꺽어버리시는 겁니다.


이것은 마치 상황은 다르지만 비슷한 의미로 사사기 6장에서 이런 일이 있었습니다. 기드온이 미디안 사람들을 두려워서 그들의 눈을 피해 포도즙 틀에 숨어서 타작을 할 때 여호와의 사자가 나타나서 다짜고짜 기드온을 향해 큰 용사여 라고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두려워서 숨어서 타작하는 사람에게 너가 미디안으로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 낼 자라고 이야기한 것과 같다는 겁니다.


오늘 이 말씀에서는 하나님께서 왜 그러셨을까요? 어떤 말씀이든 순종하는 모습, 즉각 아멘.으로 반응하는 믿음의 모습이 필요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진정으로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또 믿고 있는지 보고 싶으신 겁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정말 하나님을 자신들의 하나님으로 자신들의 아버지로 믿고 있느냐는 겁니다.


이렇게 말씀하셨던 이유는 본문 말씀 직전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요단을 건너게 하셨기 때문입니다. 홍해를 건넜던 것같이 동일하게 요단강을 갈라주셔서 안전하게 건너오도록 기적을 베풀어주셨습니다. 방법이 조금 다르긴 했습니다. 홍해는 모세가 손을 내밀자 바다를 갈라주셨는데 요단강을 건널 때는 이들의 믿음을 보이게 하셨습니다. 홍해를 기억하느냐? 그렇다면 제사장들이 먼저 그 물에 발을 디뎌라.발바닥이 물에 살짝만이라도 닿게 하라는 겁니다. 발목이 물에 잠기도록 들어가지 않아도 좋다는 겁니다. 번역이 요단에 들어가라고 표현되었고 물을 밟고 멈추라고 해서 물에 들어갈 것을 요구 하신 것이 아닙니다. 살짝이라도 닿이게 하라는 겁니다.


하나님을 믿음으로 걸음을 뗀다면 하나님은 우리와의 관계를 확실하게 하시겠다는 겁니다. 그 일이 있은 직후에 하나님께서 오늘과 같은 명령을 하셨다는 겁니다. 요단을 건넌 것과 여리고를 점령한 사건 이 두 사건은 절대적인 하나님의 능력을 보이시고 모든 것이 하나님께 달렸고 하나님이 아니고서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 사건들 사이에 할례를 하라는 것은 인간의 모든 지식과 방법과 노하우와 힘과 능력을 내려 놓으라는 겁니다.


전쟁을 앞두고 있는 사람들에게 할례를 하라는 것은 얼마나 위험하고 전쟁에서 승리를 생각도 하지 말라는 것과 같습니다. 전멸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위기입니다. 할례뿐 아니라 15절에 보시면 여호와의 사자가 여호수아에게 이르기를 네 발에서 신을 벗으라 말씀하십니다. 신을 벗으라는 것은 나의 자존심과 모든 생각들을 내려놓으라는 겁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종이고 하나님은 천지를 창조하시고 우리를 다스리시고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주인이라는 겁니다. 종은 주인의 말씀에 순종만 하면 됩니다.


순종했더니 9절에 말씀하시기를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내가 오늘 애굽의 수치를 너희에게서 떠나가게 하였다 하셨으므로 그곳 이름을 오늘까지 길갈 이라 하느니라. 아멘. 하나님께서 승리를 허락하셨다는 겁니다. 여리고 성에서 적군들이 할례를 받고 고통 중에 있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는 순간, 거동이 불편한 모습을 보는 순간 몇 명만 와서 전멸시킬 수 있는 충분한 상황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보호하셨다는 겁니다. 보호하실 뿐 아니라 승리가 이스라엘 백성들의 것이라는 것을 보장하셨습니다. 전쟁을 시작하기도 전에.


얼마나 놀라운 일입니까? 순종만 했을 뿐인데 말도 안 되는 전술을 가지고 하나님 앞에 섰을 뿐인데 힘 하나 들이지 않고 싸우지도 않고 거대한 성을 점령하고 대승을 거둡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능력이며 순종하는 자들이 받아 누리는 은혜입니다.


이 기적과 은혜가 이들만의 것일까요? 우리도 동일한 하나님의 백성이며 하나님은 우리의 아버지이십니다. 우리도 기적과 은혜의 주인공이 될 수 있습니다. 언제냐면 무장해제를 할 때입니다. 말도 안 되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할 때, 할례와 신을 벗고 하나님 앞에 설 때입니다. 우리는 치열한 영적 전쟁터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믿음을 지킴으로 우리를 힘들게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그들을 대적하고 그 전쟁에서 싸워 승리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과 준비와 전술과 계획들을 세웁니다. 세상 사람들에게 지지 않으려고 똑같이 힘을 기르고 커리어를 쌓고 재물과 권력을 가지려 하고 아무도 나를 우습게 보지 못하게 하려고 무시하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하지만, 하나님의 전술을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무장하는 것이 아닌 오히려 무장해제를 바라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볼 때 어떻게 보면 더 연약한 모습일 수 있지만, 주님은 그 모습을 바라신다는 겁니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세상의 것을 가지려 노력하기 보다 더 기도하며 말씀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을 믿기를 바라신다는 겁니다.


주님은 공생애를 보내실 때 세상을 향해서 자신들을 비난하고 핍박하는 사람들을 향해 무장하지 않으셨습니다. 무시하지 못하도록 강인함을 보이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더 낮아지시고 섬기시고 무장해제, 즉 사랑과 섬김과 그들을 품어줌으로 승리하셨다는 겁니다. 세상 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며 십자가에서 죽게 했지만, 승리를 거두셨다는 겁니다. 우리가 세상을 이기고 변화시키는 방법은 철저한 무장이 아닌 무장해제입니다.


기도함으로 하나님께서 싸우시고 하나님께서 일하시도록 우리는 순종할 수 있도록 나아가야 한다는 겁니다. 생각이 바뀌어야 합니다. 전쟁은 우리가 싸울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 속했습니다. 우리가 싸울 것이 아니기에 무장이 필요없습니다.


그것을 알게 하시고 은혜를 누리게 하시고자 할례를 명하시고 신을 벗으라 말씀하신 것입니다. 이 말씀에 순종하지 못한다면 더 큰 일을 더 큰 은혜를 맛볼 수 없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어떻게 되는지를 보아야 한다는 겁니다. 세상의 기준, 사람의 기준으로 무언가 하려고 하기보다 잠잠히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해제로 승리하시고 은혜를 맛보는 우리 모두가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