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12.05 하박국 2장 2-20절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박국이라는 이름은 <껴안다. 포옹하다.>는 뜻입니다. 

선지자 하박국은 남 왕국 유다의 국가적인 재난의 시기에 활동한 선지자입니다. 이 시대는 바벨론이라는 제국이 일어나서 팔레

스타인의 북쪽지역을 지배하고 있던 강대국 앗시리아를 무너뜨렸고, 남쪽지역을 지배하던 초강대국가였던 애굽의 파라오 왕국

까지 파멸시키고 초초 거대 강대국이 되었습니다. 머지않아 바벨론은 유다를 침공하여 황폐케 하고, 백성들을 포로로 잡아가고, 

가축을 탈취하고, 곡식들을 한 톨도 남기지 않고 약탈해 갈 것입니다. 풍전등화와 같은 절체절명의 시대에 선지가 하박국은 심각

한 신앙의 고민이 빠지게 됩니다. 나라 밖 사정이 이렇게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는데, 나라 안 사정은 재난을 극복하기 위해서 애쓰

는 사람은 아무도 없고 지도자들은 탐욕에 빠져 아무 생각이 없기 때문이었습니다.

 

당시 왕인 여호야김은 여호와 하나님을 배반하고 우상을 섬기는데 혈안이 되어있어 불경하고 사악하기 이를 데 없고, 사리사욕

으로 똘똘뭉친 악한 왕이었습니다. 왕이 이러니 모든 나라의 지도자들의 부패와 타락이 극에 달했습니다. 당시 시대상황을 열왕

기와 역대기에서 이렇게 기록합니다.

 

여호야김이 은과 금을 바로에게 주니라 그가 바로 느고의 명령대로 그에게 그 돈을 주기 위하여 나라에 부과하되 백성들 각 사람의

힘대로 액수를 정하고 은금을 징수하였더라 여호야김이 왕이 될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간 다스리니라 

그의 어머니의 이름은 스비다라 루마 브다야의 딸이더라 여호야김이 그의 조상들이 행한 모든 일을 따라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왕하 23:35-37)


여호야김이 왕위에 오를 때에 나이가 이십오 세라 예루살렘에서 십일 년 동안 다스리며 그의 하나님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

더라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이 올라와서 그를 치고 그를 쇠사슬로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잡아가고 느부갓네살이 또 여호와의 전 

기구들을 바벨론으로 가져다가 바벨론에 있는 자기 신당에 두었더라 여호야김의 남은 사적과 그가 행한 모든 가증한 일들과 그에

게 발견된 악행이 이스라엘과 유다 열왕기에 기록되니라 그의 아들 여호야긴이 대신하여 왕이 되니라 (대하 36:5-8)


이렇게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사라지고 오히려 불의와 죄악이 판을 치는 나라와 민족을 보고 끓어오르는 가슴으로 여호와 

하나님을 향하여 하박국 선지자가 토해냅니다. <공의로우신 하나님, 세상이 이럴 수가 있습니까? 이방 나라들로 인해 나라는 풍전

등화인데 왕과 지도자들은 사리사욕에 빠져있고, 권력자들은 나라는 지키지 않고 백성이나 갈취해서 자기 배만 불리고,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는 사라지고, 불의가 판을 치니 백성들은 무엇을 믿고 살아야 합니까? 의로운 사람들을 박해와 고난만 받고, 불의한 악

한 인간들은 호화호식하고 있으니 야훼 하나님은 지금 어디에 계시는 겁니까? 들고 계세요? 보고 계세요?>

 

이렇게 원망하며 탄식하는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하신 대답입니다.

보라 그의 마음은 교만하며 그 속에서 정직하지 못하나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합 2:4)

불의한 세상을 보고 탄식하며 야훼 하나님께 항의하면서 토해낸 장문의 기도를 들으시고 하나님 아버지께서 하신 대답은 아주 

간단명료합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이 말씀은 종교개혁자 Martin Luther에 의해서 타락하고 부패한 중세교회의 종교개혁의 기폭제가 되었고 Motto가 되었습니다.

헬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 그러므로 나는 할 수 있는 대로 로마에 있는 너희에게

도 복음 전하기를 원하노라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롬 1:14-17)

 

의인은 삶의 중심을 하나님으로 삼고 사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아무리 세상이 혼탁하고 희망이 보이지 않고, 사면초가일지라도 절망하거나 낙심하지 않는 사람들입니다.

공의와 정의가 사라지고, 지도자들이 도덕적으로 타락하고 부패해도, 나라가 풍전등화 같을지라도 그것은 일시적이고 가시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우주만물과 역사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이 유일한 희망임을 확신하고, 오직 주님만을 바라보고 사는 사람들

이 믿음의 사람들이요, 의인들입니다.

 

이목구비, 오관을 통해서 들어오는 절망적인 세상에 희망을 두지 않고, 창조주이시며 만물의 주인이신 여호와 하나님만이 희망이

며 믿음이라고 찬양합니다. 이 찬양은 풍요로운 농촌의 가을 들녘을 목가적으로 노래한 것이 아닙니다. 하박국 선지자가 처한 나라

와 민족의 암울한 앞날과, 영적으로 타락하고 죄 가운데 빠져 절망의 구렁텅이 속에서 허우적거리는 것을 보고, 나라와 민족을 향

한 사랑과 구원의 열정이 불타올라 뜨겁게 토해내며 찬양으로 호소합니다.

무화과나무에 무화과가 없고, 포도나무에 포도송이가 없고, 올리브 나무에서 딸 것이 없고, 밭에서 거둬들일 곡식이 없고, 양 우리

에 양이 한 마리도 없고, 외양간에는 한 마리의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주 안에서 즐거워할 것입니다. 나를 구원하신 여호와 하나

님 아버지 품안에서 기뻐 노래 할 것입니다. 주 하나님은 나의 힘이십니다. 내 발을 사금의 발과 같게 하셔서 산등성이를 거침없이 

달리게 하실 것을 믿고 찬양 드립니다. (합 3:17-19)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대한민국이 하박국 시대와 같습니다.

2600년이 지났지만 하박국 시대보다 더 나아진 것이 없습니다. 왕과 지도자들과 권력자들은 2600년 전이나 오늘이나 크게 변한

것이 없습니다. 여전히 권력으로 가난하고 어렵고 병든 자들을 소외시키고, 업신여깁니다.하박국 선지자가 걱정하고 염려하든 것

들이 지금까지 여전합니다.

 

강릉가족 여러분~! 이럴 때, 나를 한 번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나는 정직하고 성실한지?

오늘 대림절 두 번째 주일, 내년도 교회를 섬기실 일군들을 성삼위 하나님의 이름으로 임명하면서 하박국 말씀에 심령의 귀를 기울

이려고 합니다. 강릉가족들은 세상과 딱 부러지게 구별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이 세상을 사는 원동력이 무엇입니까? 무슨 힘으로 세상을 삽니까?

진정으로 매일 기도, 찬송, 말씀의 믿음으로 세상을 이기시길 축복합니다. 기도가 힘이요, 찬송이 능력이요, 말씀이 기준이요, 

원칙으로 삼으시길 축복합니다. 의인은 그의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앞이 보이지 않는 세상, 오직 믿음으로 승리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