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11 사무엘상 13장 8-15절 [스스로 반납한 왕권]

똑같은 상황에서 어떤 사람은 믿음으로 반응하고 어떤 사람은 인간적으로 반응을 합니다.

예수님의 열 두 제자들 중에 가룟 유다가 대표적인 인물입니다. 예수님께 신임도 얻어서 재정위원장을 3년 동안 했습니다. 가룟 유다의 꿈과 생각과 계획은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올라가시면 이스라엘의 왕이 되시고, 자신은 예수님의 내각에 핵심적인 인물이 되리라 기대한 것 같습니다. 입신양명을 기대했는데 기대가 무너지자 가장 인간적으로 반응합니다. 스승을 은30에 팔아먹어 버립니다.

믿음의 사람은 내가 해야 할 일에 충성하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부터 내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반드시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수도 없이 많이 있습니다. 세상에 그 어떤 사람도 대신 해 줄 수 없는 일들입니다. 부모, 형제, 친구들도 대신 해 줄 수 없습니다. 자기 자신이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장 기본적인 것이 먹고, 소화시키고, 화장실 가는 것입니다. 공부도 내가 해야 하고, 돈도 내가 벌어야 합니다. 청소도 빨래도 밥도 내가 해야 합니다. 사업도 내가 해야 합니다. 잠도 내가 자야 합니다. 다른 사람들이 대신 해 줄 수 없는 것들입니다.

이처럼 신앙생활에서도 반드시 내가 해야 할 일들이 있습니다. 기도를 다른 사람에게 시킬 수 없습니다. 물론 중보기도를 해 달라고 부탁은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기도하지 않으면서 중보기도 아무리 받아봐야 응답이 쉽지 않습니다. 내가 믿음으로 십자가 앞에 엎드리지 않는데 어떻게 하나님께서 내게 은혜와 복을 베풀어 줄 수 있겠습니까? 기적의 역사를 열어 주시겠습니까? 찬송도 내가 불러야 하고, 성경도 내가 읽어야 합니다. 헌금도 내가 해야 하고, 내 땀과 내 눈물로 내가 봉사를 해야 합니다. 내 인생을 내가 열심히 살아야 하듯이 내 믿음도 내 땀과 눈물과 시간과 물질로 열심히 해야 합니다. 신앙생활을 다른 사람에게 품을 팔아서 시킬 수 없습니다. 은혜와 복도 내가 받아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받은 은혜와 복은 그 사람 것이지 내 것이 아닙니다. 강릉교회도 강릉교회의 은혜와 복을 받아야 합니다. 다른 교회가 받는 은혜와 복은 그 교회 것이 강릉교회의 것은 아닙니다.

엘리가 제사장이지만 하나님의 계시는 어린 사무엘에게 임했습니다. 제사장이 하나님의 계시와 메시지를 받아야 하는데 사무엘이 받았습니다. 엘리는 제사장이지만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았습니다. 제사장이 자신의 해야 할 일을 제대로 감당하지 않아 제사장답지 않으니 사환으로 섬기는 어린 사무엘에게 하나님께서 계시하신 말씀이 무엇이냐? 고 묻는 겁니다.

강릉가족 여러분~! 자신의 사명을 잘 감당할 때, 목사가 목사답고, 장로가 장로답고, 집사가 집사답고, 권사가 권사답습니다. 예수꾼이 예수꾼다울 때 교회가 교회다운 것입니다. 자신의 직분과 직책을 잘 감당하셔야 합니다. 다른 사람에게 계시가 뭐냐고 묻지 말고,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직접 말씀을 받으셔서 영광스러운 여러분의 영적인 기업에 하나님 아버지께서 언제 불러도 사무엘처럼 <제가 여기 있습니다.> 대답하며 순종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다른 사람이 해야 할 일을 대신 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의 일을 대신 해 줄 수 있는 것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신 하지 말아야 할 일들은 절대로 대신 하시면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의 나라와 백성들을 세우시고 그들에게 창조의 질서처럼 인간사회의 질서를 부여하셨습니다. 특히 여호와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영적인 질서를 철저하게 열두 지파와 사람들에게 구분하고 구별시키셨습니다.

 제사와 성막을 섬기는 것은 철저하게 레위지파에게만 맡기셨습니다.

 레위 지파 중에서도 찬양대와 악기, 성막 섬김, 제사사역을 각 가문별로 구별시켜 맡기셨습니다. 

 지성소에는 오직 대제사장만이 들어올 수 있도록 허락하셨고, 그것도 일년에 오직 7월 10일 한번만 허락하셨습니다.

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제물도 제사에 따라 정확하게 지정하셨습니다.

 드려진 제물 중에 오직 하나님께만 드리지는 것과, 제사장이 먹을 수 있는 것과, 제주가 먹을 수 있는 것과 백성들과 

     나눠 먹을 수 있는 것도 세세히 구별하셨습니다. 

 지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성소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성전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성전 뜰에 들어갈 수 있는 사람, 

    성전 바깥뜰에 있어야 할 사람까지 구분하셨고, 구별하셨습니다.

강릉가족 여러분~! 제사는 왕의 사역이 아닙니다. 제사는 제사장의 몫입니다. 아무리 급해도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왕이 해야 할 일과, 제사장이 해야 할 사역이 엄연히 구별되고 구분되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를 지켜야 합니다. 제사는 사울왕의 사역이 아닙니다. 선지자 사무엘의 몫입니다.

교회에서도 지켜야 할 질서가 있습니다. 목사가 해야 할 사역, 장로가 해야 할 사역, 집사와 권사가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특히 교회에서 내가 해야 할 일과 다른 사람이 해야 할 일을 구별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의 사역을 넘보지 마시고, 내가 해야 할 사역에 충성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그리고 함께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교회는 공동체입니다. 하나님께로부터 부름받은 온갖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잘난 사람, 못난 사람, 똑똑한 사람, 덜 똑똑한 사람, 부자, 가난한 사람, 도와 줄 수 있는 능력있는 사람, 도움을 받아야 하는 능력이 좀 부족한 사람, 열정적인 사람, 조용한 사람, 목소리가 큰 사람, 목소리가 낮은 사람도 있습니다.

교회는 오케스트라입니다.

오케스트라에서 제일 바쁜 사람이 지휘자입니다. 지휘자는 한 순간도 쉴 수 없습니다. 지휘자가 쉬면 연주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당회장은 잠시도 쉴 수 없습니다. 제가 쉬면 아무도 연주를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가장 바쁜 악기가 바이올린 일 것 같습니다. 연주회 동안 거의 쉬지 않고 열심히 분주하게 손가락을 움직여야 하고, 활을 켜야 합니다. 제일 심심한 악기가 심블즈인 것 같습니다. 연주 내내 가만히 있다가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창~ 하고 춤을 추면서 내려오면 연주 다 했습니다. 한번만 창~ 연주한다고 심블즈를 없애면 오케스트라가 될 수 없습니다. 심블즈 연주자는 그 한번을 위해서 연주하는 시간 내내 긴장하면서 기다리다가 정확한 순간에 창~ 하고 연주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우리 가운데 그 한번 창~ 하기 위해서 기다리고 계시는 분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 밭을 팔아 헌금을 드리고, 소와 양을 잡아 제사를 드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의롭게 바르게 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의 일을 빼앗지도 말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잘 하셔야 합니다. 하나님 앞에 참된 믿음은 무엇을 하는 것 보다 하나님께서 세우신 질서에 잘 순종하는 것입니다. 소와 양으로 제사 드리고 왕권을 빼앗기지 마시고, 자신에게 맡겨주신 소임을 잘 감당하셔서 약속받은 여러분의 기업이 영원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