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28 사무엘상 1장 9-18절 [영적 기상도]

요즘 기상청에서 슈퍼컴퓨터의 도움으로 일기예보가 A학점 수준으로 올라왔습니다. 가끔은 예보와는 달리 전혀 다른 날씨가 찾아오기도 합니다만 일기예보가 거의 틀림없습니다. 예전에 비해서 일기 예보의 확률이 높기 때문에 귀 기울여 들어야 합니다. 올해는 예년에 비해서 더위가 심하고 여름이 길어질 것이라고 하니 건강 잘 챙기십니다.

교회도 영적인 기상예보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어느 교회는 폭풍전야 이기에 조심 하십시오. 어느 교회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영적인 소나기가 내릴 것을 대비해서 우산을 하나씩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어느 교회는 봄날이니 꽃향기 맡으면서 푸른 초장으로 소풍을 갈 겁니다. 맛있는 도시락과 간식 준비하시기 바랍니다.

교회는 천국을 지향하는 사람들이 모인 영적인 공동체입니다.

교회 공동체가 완벽하지 않는 것은 인정합니다. 성도들이 100% 정직하고 성실하지 않음도 인정합니다. 교회공동체가 실수도 하고, 잘못도 하고, 심지어 죄악의 한 가운데에 서 있기도 합니다.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이유와 원인은 여러 가지이지만 핵심은 예수님의 뜻과 계획을 곡해하고 오해했기 때문입니다. 자신들이 곡해하고, 오해하고 있는 것도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맹종으로 신앙생활하기 때문입니다. 세상도 변화무쌍하지만, 교회도 변화무쌍하게 변하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본질을 담고 있는 가시적인 교회는 시대와 함께 변화무쌍해야 할 것입니다. 하지만 교회가 세상을 닮으려고 너무 애를 쓰거나 노력하면 본질까지 변질되기 때문입니다.

주님오시는 날까지 본질을 지키기 위해서 목숨걸어야 합니다.

3000년 전에 영적인 공동체 이스라엘이 이제는 세상처럼 왕을 세우고 세상을 닮으려고 할 때에도 그랬습니다. 분명히 전능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약속의 말씀만을 듣고 따라야 할 하나님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왕이 부러웠기 때문입니다. 요즘 유행어 중의 하나가 <부러우면 진다.> 말처럼 세상이 부러우면 이미 지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공동체는 이미 영적으론 흐물흐물해지고 육적으로 급속히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그 중심에 엘리 제사장이 이었습니다. 엘리 제사장은 아론의 장손 엘르아살의 후대가 아니고, 이다말의 후손이었습니다. 이다말은 성막의 여러 기구들을 관장하는 감독이었습니다. 제사장 직무는 아들 홉니와 비느하스가 감당하고 있고, 노쇠하고 비둔한 엘리는 사사의 직무만 하고 있었습니다.


교회는 지극히 영적이어야 합니다.

그들이 실로에서 먹고 마신 후에 한나가 일어나니 그 때에 제사장 엘리는 여호와의 전 문설주곁 의자에 앉아있었더라(삼상 1:9)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엘리가 그의 입을 주목한즉 한나가 속으로 말하매 입술만 움직이고 음성은 들리지 아니하므로 엘리는 그가 취한 줄로 생각한지라 엘리가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언제까지 취하여 있겠느냐 포도주를 끊으라 하니(삼상 1:12-14)

저는 이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이렇게 기록되었으면 합니다.

그 때에 제사장 엘리는 여호와의 제단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었더라 그가 여호와 앞에 오래 기도하는 동안에 여호와께서 한나의 기도를 들으시고 엘리 제사장에게 이르시대 내가 한나의 기도를 들었은즉 때가 되면 아들을 낳으리라 하라 하니라

이것이 지극히 정상적인 영적이 지도자입니다. 하지만 전혀 아니었습니다. 제사장은 무릎을 꿇고 기도할 수 없을 정도로 비둔해서 의자에만 앉아 있어야 할 형편입니다. 현대적으로 표현하면 심각한 대사증후군에 시달리고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강릉가족 여러분~! 다시 한 번 자신의 믿음을 점검해 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지극히 영적인 사람인지? 아니면 적당한 영적인 사람인지? 오히려 육적인 사람은 아닌지? 무릎을 꿇지 못할 정도로 비둔한지? 뚱뚱하다는 뜻이 아니라 무릎 꿇지 않고도, 용감하게 살 정도로 교만이 차 있다는 뜻입니다. 내 믿음이, 우리 가정이, 강릉교회는 지극히 영적이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믿음의 기상도가 내 삶<인생>을 이끌어 갑니다.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단지 자신의 경험과 지식, 혹은 오관을 통해서 보고 들은 것이 전부입니다. 경험했다고 해서 정답은 아닙니다. 보고 들었다고 해서 그것도 정확한 것이 아닐 경우가 허다합니다. 그래서 검증이 필요하고, 확인이 필요한 것입니다. 검사가 아무리 엄중하게 벌을 주라고 주문을 해도 판사는 변호사의 변호를 적극적으로 참고한 후에, 확실한 증거가 없는 것은 어떤 벌도 내리지 않습니다. 죄형법정주의 때문입니다. 그래서 심증은 가는데 물증이 없어서 전혀 벌을 받지도 않고, 벌을 줄 수도 없습니다.

믿음도 확실한 증거가 필요합니다. 확실한 증거 중의 증거는 체험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믿음은 체험에서 시작됩니다. 체험이 없으면 언제든지 흔들릴 수밖에 없습니다. 체험이 없는 믿음은 때마다 시마다 시험에 빠지기 쉽습니다. 예수님께서 성육신 하셔서 제자들에게 십자가에서 인류의 모든 죄를 구속하고 죽은 후 삼일 만에 다시 부활하셔서 천국으로 가야, 보혜사이신 성령 하나님이 오셔서 모든 믿음의 사람들과 임마누엘 하셔서, 우리를 천국까지 믿음으로 승리하도록 인도하시고, 보호하시고, 은혜와 복으로 채워주신다고 거듭 거듭 말씀하신 것입니다. 제자들도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후에서야 성령 하나님의 기름 부으심을 받은 후에서야 오직 예수, 오직 믿음으로 변치않고 순교하며 믿음으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한나가 대답하여 이르되 내 주여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라 포도주나 독주를 마신 것이 아니요 여호와 앞에 내 심정을 통한 것뿐이오니 당신의 여종을 악한 여자로 여기지 마옵소서 내가 지금까지 말한 것은 나의 원통함과 격분됨이 많기 때문이니이다(삼상 1:15-16)

한나는영적으로 더성숙해져서 오직하나님께 자신의 심경을 토로합니다.

여호와께서는 통회하고 마음이 겸손한 자와 함께 있나니 이는 겸손한 자의 영을 소생시키며 통회하는 자의 마음을 소생시키려 함이라 (사57:15)

강릉가족 여러분~! 하나님은 통회하는 겸손한 사람과 임마누엘하셔서 그 마음을 소생시켜 주시는 줄 믿습니다. 한나와 함께 하시고, 응답하셨습니다. 겸손히 주를 섬길 때, 괴로운 일이 많으나~ 구주와 함께 살면서 참 평강 얻게 하소서~! 여러분의 믿음을 매 순간 확인하시고 성령 하나님께서 임마누엘로 동행하셔서 기도 할 때마다 평강으로 응답받으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하나님은 다양한 축복의 통로를 사용합니다.

하나님께서 믿음의 사람들에게 은혜와 복을 주시는 통로도 정말 다양하게 사용하십니다. 환경과 여건을 통해서도 주시기도 하고, 때로는 동물과 식물을 통해서도 주시고, 대부분은 신실한 믿음의 사람들을 통해서도 은혜와 복을 응답하십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은 불신자들과 믿음과 동 떨어져 있는 사람들을 통해서도 은혜와 복을 응답하십니다.

오늘 한나의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있던 엘리 제사장의 실상은 영적으로 깨어있거나, 탁월한 제사장이거나, 믿음이 걸출한 사사도 아니었습니다. 엘리 제사장의 영적인 상태가 성령 충만하거나 대단한 믿음의 사람이 아니었기에 육신도 비둔해서 의자에만 앉아 있고, 제사는 두 아들에게 시켜서 드리게 했습니다. 영적으로 둔해서 한나의 상황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술 취한 여인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엘리 제사장이 영적으로 함량 미달이라도, 자격이 필요충분하지 않아도, 엘리 제사장을 통해서 한나의 기도에 응답하셨습니다.

엘리가 대답하여 이르되 평안히 가라 이스라엘의 하나님이 네가 기도하여 구한 것을 허락하시기를 원하노라 하니 이르되 당신의 여종이 당신께은혜입기를 원하나이다하고 가서먹고얼굴에다시는근심빛이 없더라(삼상 1:14-18)

무슨 말씀이냐? 은혜와 복은 받는 사람의 믿음의 그릇에 달려있는 것이지 축복기도 하는 사람의 믿음과는 별 상관이 없다는 뜻입니다.

강릉가족 여러분~! 다시 말씀드립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 믿음대로 될지니라~!

한나와 같은 믿음의 그릇을 준비하십시오. 축복의 통로는 다양합니다. 어디서 누구를 통해서 축복할지는 모르지만 내 믿음의 그릇을 크고 귀하게 잘 준비하셔서 항상 하나님 아버지의 은혜와 복으로 차고 넘치도록 채움 받으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