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10.29 로마서 14장 1-9절 [먹어도 감사, 굶어도 감사]

미국 스탠포드 의과대학 필립 하츠 박사 팀은 지구촌의 80억 인구를 똑같은 비율로 100명으로 줄여서, 지구에 사는 사람들의 평균치를 내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57명이 아시아인, 14명이 유럽인, 8명이 아프리카인.

남자 52명, 여자 48명, 

Christian은 30명 Non-christian은 70명

20명만 자기 집에서 살고, 80명은 집도 없이 삽니다.

충격적인 것은 70명이 문맹이고, 그 중에 50명은 영양실조

한명은 암과 같은 중병, 100명 중의 한명만 대학교육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21세기 인간형의 가장 큰 특징은 감사할 줄을 모른다.

이 연구 결과를 듣고도 지금 내 집에서 내가 먹고 싶은 것 맘껏 먹으면서 글을 읽을 수 있고, 특별한 중병이 없이 살고 있으면서도, 불평과 불만, 원망과 분노, 질투와 경쟁심으로 살아갔다면 진정으로 회개해야 합니다. 지금 우리가 누리는 풍요로움을 지구촌에서 누리며 사는 나라와 사람들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로마서 14:6)

그래서 오늘 추수감사절 설교 제목을 <먹어도 감사, 굶어도 감사> 이렇게 정했습니다. 굳이 다른 설명이 더 이상 필요 없으면서도 무슨 내용인지 확실하게 저는 가슴에 와닿습니다. 여러분도 가슴에 확 닿으리라 믿습니다.

 

저는 배 불리 먹으면 감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실제로 먹을 것이 없어서 굶으면서도 과연 감사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 앞에서는 자신이 없습니다. 먹을 것이 있으면서도 금식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먹을 것이 없어서 굶고 있으면서도 감사할 수 있는 믿음이라면 정말 대단한 믿음의 사람임이 틀림없을 것입니다. 감사는 할 수 없더라도 원망과 미움 혹은 분노가 치밀어 오르지 않아도 대단한 성품입니다. 정말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굶으면서도 감사 할 수 있겠습니까?

시험에 떨어져도 감사 할 수 있겠습니까?

사업이 망하고, 가게 문을 닫고도 감사 할 수 있겠습니까?

병들어 침상에 누워있으면서도 감사 할 수 있겠습니까?

그래도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저는 잘 안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오늘 바울 목사님께서 로마의 성도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믿음의 사람들의 의식주의 자유>에 대해 말씀하시면서 그 자유를 자기만을 위해 사용하지 말고, 꼭 이웃을 생각하면서 사용할 것을 권면합니다.

평생 예수를 믿고, 어떤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배반하지 않고, 순교할 수 있는 순교자의 믿음으로 무장된 그리스도인들이, 아직 세상에 물든 사고방식과 삶의 스타일을 다 벗지 못한 초보 예수꾼들이 교회 공동체에서 아직 세속의 냄새가 물씬 나는 언어와 행동을 하더라도 비판하지 말고 수용하라고 말씀합니다. 음식을 가리는 일과, 이날은 손이 없는 날, 저 날은 손이 있는 날, 날 타령을 해도 이해하고, 사주단자를 주고받아도 아직 세상의 습관이 남아있구나 수용하라는 겁니다.

  어떤 사람은 이 날을 저 날보다 낫게 여기고 어떤 사람은 모든 날을 같게 여기나니 각각 자기 마음으로 확정할지니라 

날을 중히 여기는 자도 주를 위하여 중히 여기고 먹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으니 

이는 하나님께 감사함이요 먹지 않는 자도 주를 위하여 먹지 아니하며 하나님께 감사하느니라

(로마서 14:5-6)

 

오늘은 2023년 추수감사주일입니다.

아랍 격언에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 집은 천사도 찾아오지 않는다.

손님이 찾아올 정도의 주는 자의 복을 이야기하는 겁니다. 감사가 풍성하고 주는 자의 복을 누리는 여러분의 남은 인생도, 가정도, 강릉교회도 언제나 찾아오는 손님을 가득하고 풍성한 은혜와 복을 누리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