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 10. 13 누가복음 13장 6~9절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미국 서중노회 대외협력위원장 / 하늘기쁨의교회 오충성 목사님 주일 설교)


2002년 10월 15일에 출국을 했는데요. 저는 몰랐습니다. 22년이 지나서 강릉교회에서 하나님 말씀을 전하게 될 것이라고는 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제가 믿는 것은, 하나님은 알고 계셨다는 것입니다. 22년 한국을 떠나서 9년 전 아내와 아들 네 명과 함께 가정에서 교회가 시작될 것도 저는 몰랐습니다. 이제는 확신합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아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계획하십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준비하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모든 것을 성취하십니다.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엡 1:4~5)


저의 삶은 저의 계획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저의 계획대로 되었다면 저는 여기 있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좋은 분이십니다. 사람이 원해서 하나님이 움직이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꿈 때문에 사람이 움직이는 줄 믿습니다.


너희 안에서 행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시니 자기의 기쁘신 뜻을 위하여 너희에게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나니(빌 2:13)


가만히 생각해보니 언제부터 저에게 다른 사람이 예수님을 믿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는지, 저 사람은 예수님을 믿을까? - 언제부터 궁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살기도 바쁠텐데 언제부턴가 다른 사람이 예수님을 믿는지? 저 가정은 예수님 안에서 행복한지 궁금했냐는 거에요.

여러분, 왜 교회가 세워졌을까요? 왜 목회자들이 있을까요? 왜 우리는 주일이면 예배당에 나와서 예배할까요? 저는 이 모든 것들이 하나님의 뜻이 있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역사 하시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하나님이 뜻을 정하신 거에요. 그 뜻을 이루시는데, 누구를 쓰시나 했더니 성령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자들, 예수님의 말씀이 임하고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 만났다고 다 예수님을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령님이 임하셔야 예수님을 사랑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때요? 저 사람도 예수님 만나서, 행복해지면 좋겠다. 내가 누리는 기쁨을 누리면 좋겠다. 내 꿈이 아닌 것입니다. 이것은 하나님 꿈이라 믿습니다.


오늘 말씀을 전하기 위해서 기도했습니다. 기도하는 중에 누가복음 13장 말씀이 생각나게 하셔서 읽었습니다. 읽고 또 읽고 하면서 아하! 하나님이 이 말씀 하시고 싶으시구나! 라는 확신이 들어서 여러분과 말씀을 나눕니다.


성도에게 가장 큰 은혜가 뭘까? 회개입니다. 회개는 예수님을 영접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뜻은 사전적 의미로는 “잘못을 뉘우치고 고치는 것”, 성경적 의미로는 “돌아간다”는 뜻의 '슈브'라는 동사입니다. 우리가 우리의 의지로 하는 것은 반성이라 할 수 있습니다. 성경적 의미의 돌아가는 것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고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성경에서 알려주십니다. 성령님을 구하라고요. 성령님을 구하면 성령님이 역사하세요. 왜냐하면 하나님이 약속하셨기 때문이에요. "구하라, 찾으라, 두드리라, 구하는 자에게 좋은 것을, 성령을 주시지 않겠느냐"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이 무엇을 구하든지 다 주고 싶어 하십니다. 무엇이든지 기도하고 구하는 것은 받은 줄 믿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저와 여러분에게 성령님을 보내셨습니다. 왜요? 성령님이 우리 안에 계셔서 우리를 인도하셔야 의의 길로 갈 수 있기 때문이죠. 마귀의 일을 멸하고 예수님 말씀을 따라 살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다시 말해서 회개가 되기 때문이죠. 삶의 방향을 바꾸고, 변화가 일어나게 하시기 때문입니다. 회개의 영이 임하여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는 삶 되기를 축복합니다. 2024년 말과 2025년도에는 더더욱 회개의 영이신 성령님께 붙들려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내는 삶 사는 모든 성도 되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회개의 영이 임하는 것이 성도에게 가장 큰 복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비유로 말씀하세요.

한 포도원 주인이 있다. 포도원 주인이 그냥 길거리에서 자라나야 할 무화과 나무를 포도원 중앙에 심은 거에요. 무화과나무는 심은 후 3년 동안은 열매를 맺지 않으며 그 이후에 열매가 맺히기 시작합니다. 3년을 기다리셨다는 말씀은 포도원 중앙에 가장 좋은 땅에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고 3년 간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이제 열매를 맺을 때가 되었는데 3년을 기다렸다고 하셨습니다. 이 말은 정말 오래 참으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러면 여러분 찍어 버릴 만 하지요. 포도원 주인은 바로, 하나님을 비유로 말씀하신 것이죠.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포도원지기입니다. 주인이 왜 이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맺지 못하냐고 했을 때 포도원지기 입장에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면 “맞아요. 이 무화과나무는 열매를 못 맺는 나무에요. 제가 지금까지 성실하게 정성으로 보살폈는데도 안되는 것을 보니 이 무화과나무는 열매 맺지 못하는 나무네요. 예 주인님 찍어버리겠습니다” 라고 해야 하잖아요. 그런데 아니에요. 이렇게 대답을 합니다 “주인님,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제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겠습니다”


주어가 제가(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이 책임지신다는 말씀이세요. 무화과나무를 나무라지 않으세요. 포도원지기이신 예수님이 한번 더 해보시겠다는 거에요. 책임 지신다는 말씀입니다. 제가 이 말씀 준비하면서 먼저는 저에게 이 말씀이 임했습니다.

예수님이 은혜를 얼마나 주시는지 몰라요. 매일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로 살고 있습니다. 저는 설교를 정말 못하는 목사에요. 그런데도 매주 설교를 해요. 여러 곳에서 집회를 하게 하세요. 말씀을 주시는 거에요.매주 말씀을 주시는데 저는 열매를 못 맺는 것 같은 거에요. 하나님이 “쟤는 안 되는 것 같아” 그런데 예수님이 말씀하시는 거에요. 예수님이 책임지시겠다고요. 한 해를 돌아보면서 후회만 남는 것 같아요. 한해를 정산할 때 너무 연약한 모습을 보거든요. 올해 나는 뭐 한거지? 은혜는 은혜대로 받았는데 나는 왜 이것밖에 못하지? 연말이 되면 후회가 남아요. 그런데 후회한다는 생각은 육의 생각이 많습니다. 감사가 생각이 난다면 그것이 영의 생각입니다.


육의 생각은 사망이요 영의 생각은 생명과 평안이니라(롬 8:6)


찍어 버려도 마땅한 나에게 올해도 은혜가 많았음을 알게 됩니다. 꼭 기억하세요. 여러분보다, 부모보다 여러분의 자녀를 사랑하는 분이 계세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입니다. 여러분과 여러분 자녀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이 임하여 우리 삶을 인도하시기를 간구합니다. 은혜로 시작해서 은혜로 마쳐야 합니다.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임을 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내가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한 것이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10)


열심을 내는 것도 하나님의 열심임을 잊으면 안되는 것입니다. 내가 이 자리에 서 있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내가 버티고, 내가 견디는 것이 아닙니다. 보세요. 회개하지 않는 자녀들을 향해서 주인은 엄하게 결단을 내립니다. 이제 안되겠다. 찍어 버리자. 왜요? 열매 맺지 못하는 무화과나무 때문에 귀한 땅만 버린다는 것입니다. 저는 열매는 맺지 못하고, 땅만 버린 것은 아닌가? 나 때문인가? 내가 땅만 버린 무화과나무면 안되는데, 말씀을 준비하면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이 있습니다. 낙심 금지입니다. 낙심하면 안됩니다. 낙심을 한다는 것은 내가 스스로 하지 못했다는 생각에서 비롯되기 때문입니다. 율법은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회개도 스스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율법을 지키는 것도, 회개도 모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이루신 일입니다. 그리고 그 일을 완성하시는 분도 예수님이십니다. 예수님이 지금도 쉬지 않고 계시다는 거에요.


대답하여 이르되 주인이여 금년에도 그대로 두소서 내가 두루 파고 거름을 주리니 이 후에 만일 열매가 열면 좋거니와 그렇지 않으면 찍어버리소서 하였다 하시니라(눅 13:8~9)


여러분, 예수님은 포기하지 않으시는 분이십니다. 예수님은 신실하신 구원자이십니다. 영혼 구원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노력이 아닙니다. 바로, 예수님이 하시는 일이십니다. 예수님이 원하시는 일입니다. 나의 구원도, 내 가정의 구원도, 내 주변에 있는 영혼도 예수님이 원하십니다. 예수님이 지금도 거름을 주고 계십니다. 복음을 전하게 하십니다. 저와 여러분을 통해서 예수님이 쉬지 않으심을 보여주고 계신 것입니다. 하나님의 종들의 이마에 인치기까지 예수님은 쉬지 않으십니다.

2025년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의 일하심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작정하셨습니다. 2025년에도 거름을 주신다는 것입니다. 목적은 하나입니다. 바로, 회개케 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불러 회개시키러 왔노라(눅 5:32)


누가 부르신다고요? 누가 하시는 것인가요? 예수님이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입니다. 회개케 하신 예수님을 기대하고 기도하며 기다리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내 삶의 주인이 되셔서, 내 가정을 변화 시키실 것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여러분의 주인이 되셔서, 온전히 예수님께 맡기는 인생이 되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